읽게 된 계기는 생각보다 거창하진 않았다. 하고 싶은 작업이 있는데, 그걸 자꾸 내가 미루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있기 때문이었다. 퇴근하고 와서 힘들다는 이유로 또는 운동까지 가서 시간이 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자꾸 미루고 있었기 때문에 시작을 하지 않고 있었다. 그래서 이 정체된 상황을 빨리 해결하고 싶은 마음에, 그리고 어떻게든 시작을 해야 결말이라도 나지 않겠나 싶어서 시작하는 데에 도움이 될만한 것들을 찾아봤었다. 그러다가 회사 책꽂이에 시작의 기술이 두 권 꽂혀 있어서 하나를 빌려온 것이었다. 하지만 막상 읽어 보니 자기 암시를 걸고 그 암시대로 행동하라는 전형적인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게 과연 도움이 되는 책이 맞나 싶었지만 우선 읽어보았다. 이 책에서 요구하는 내용은 대략 다음과 같았다. 본인에게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불확실하고 변수가 많을 법한 상황에 기꺼이 몸을 내던지라고, 언젠가는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믿고 일을 진행하라 하는 것 정도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다보니 이 책이 다른 사람들에게 그렇게까지 추천을 받을만한 책인지는 내 입장에서는 아리송하게 느껴졌다. 다만 본인의 말을 어떻게든 독자에게 전달하기 위해서 굉장히 강한 어투로, 명령투로 글을 작성했다는 점은 꽤 흥미롭게 느껴졌고, 이 어투를 사용함으로 독자들의 행동이 많이 바뀌었을지가 궁금해졌다. 오히려 청개구리가 나타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책 자체는 술술 넘어가는 편이고, 무게도 가볍기 때문에 읽기 힘든 책은 아니었다.